술살은 빼기도 힘들고 한번 찌면 어느새 볼록한 올챙이 배를 선물하는 무서운 살이다. 술이 안 좋은 것도 알고 있고 매일마다 금주를 결심하진만 연말연시나 스트레스받을 때,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을 때, 연인과 헤어졌을 때 등등 많은 사연과 이유가 오늘도 술잔을 기울이게 만든다. 이제는 습관처럼 마시게 된 술을 조금이라도 살과 멀어지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오늘도 술잔을 기울이며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해 본다.
살 안 찌며 술 마시기
술만 마시면 정말 살이 찌지 않을까?
술만 마시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낭설이 있다. 사실일까? 아쉽게도 술만 마셔도 살이 찐다. 술에도 칼로리가 있기 때문이다. 술의 주성분을 이루는 알코올은 1g당 7kcal의 칼로리를 가지고 있고 이는 4kcal인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2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또한 알코올을 체재 흡수가 빠르며 마시는 즉시 지방으로 전환된다. 지방으로 전환되는 양은 비록 5% 수준이지만 평소 간에서 생성하는 지방량의 15배에 이르는 놀라운 수치이다. 게다가 술과 함께 먹는 안주의 칼로리도 무시 못하는데 중요한 건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칼로리 소모는 알코올 분해위주로 쓰이기 때문에 술과 함께 먹는 안주는 분해되지 못하고 그대로 체지방으로 쌓이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술마다 칼로리가 다를까?
술마다 칼로리는 제각각이다. 칼로리가 높은 술, 당도가 높은 술, 당도는 낮지만 체지방으로 바로 쌓이는 수리 등 술마다 특색이 다르고 함유된 칼로리도 다르다.
술마다 칼로리가 다른 이유는 제조과정과 알코올의 함유 수준이다. 따라서 같은 양을 마신다고 해도 살이 찌는 정도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술을 마시면 정말 체중이 줄어들까?
음주를 하는 경우 몸도 뜨거워지고 숙취해독등으로 칼로리가 소모되어 살이 빠진다고 착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의 인체는 기초대사량을 사용하며 일정한 칼로리를 소모하는데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 해독 작용으로 기초대사량에 쓰일 칼로리를 모두 소모하게 된다. 따라서 기초 대사량으로 칼소리 소모를 할 수 없게 만드는 환경을 만든다. 기초대사량을 사용하기 위해 체지방을 사용하는데 알코올 분해를 위한 칼로리 소모는 체지방 사용을 멈추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살을 찌게 만드는 역효과를 가지고 온다고 할 수 있다.
음주 후 다음날 줄어든 체중계 이유는?
음주 다음날 우리는 체중계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체중계의 바늘이 낮은 쪽으로 향하는 마술 같은 경험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착각일 뿐 하루만 지나도 체중계 바늘은 원상태 혹은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간다. 이유는 무엇일까?
- 글리코겐의 감소 : 글리코겐은 간과 근육이 저장하고 있는 탄수화물이다. 성인을 기준으로 하여 3~5kg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근력운동을 위해 저항해 놓은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체내 알코올이 들어오게 되면 알코올 분해를 위해 다급히 글리코겐을 사용한다. 따라서 줄어든 글리코겐의 양만큼 체중이 빠진 착시를 느낄 수 있다.
- 배출된 수분의 양 : 알코올은 수분의 배출을 가속화시킨다. 알코올에 의해 강제적으로 배출된 수분은 영양소와 많은 미네랄등을 배출하지만 염분의 배출은 줄어들게 만들어 체내 염도를 높이는 작용을 하여 탈수를 발생시키고 이로 인해 음주 다음날 붓기를 경험하게 된다.
술살을 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술만 마시든 안주와 함께 먹든 어떻게든 음주를 하게 된다면 술살은 찔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찔 수밖에 없는 술살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 음주 전 배를 든든히 채우기 : 술보다 안주를 많이 먹으면 배를 채우면 술의 흡수를 막아주어 술살이 덜 찔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음주를 하며 안주를 다량섭취하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습관이다. 술을 마시게 되면 일시적으로 혈당이 높아져 허기짐을 느끼게 된다. 이는 과식을 유발하는 작용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음주 전 미리미리 배를 든든히 채운 후 술을 마시게 된다면 갑작스럽게 높아진 혈당으로 인한 과음과 폭식을 막을 수 있다.
- 술의 종류별 도수를 생각하며 선택하기 : 달콤한 술은 칼로리가 높고 과식을 유발한다. 특히 첨가물(레몬소주, 칵테일)이 들어간 술은 당의 함량이 높아 지방으로 전환되기 쉽다. 반대로 도수가 낮은 술(막걸리, 완인, 곡물주, 과실주)은 알코올과 함께 여러 부산물을 함유하고 있어 술살을 찌우는데 매우 큰 기여를 한다고 할 수 있다.
- 안주는 건강식으로 : 위에서도 말했듯이 술과 함께하는 음식은 모두 살이 된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수분과, 단백질 및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안주로 선택하는 것이다. 다량의 수분은 알코올 분해 및 탈수와 높아진 염도를 낮춰주어 부기를 예방해 주고 다백질은 장내 점막을 코팅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식이섬유는 위장의 점막을 보호해 알코올 섭취로 인한 염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 폭음은 절대 금물 : 적당한 알코올의 섭취는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폭음을 하게 되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들이 멈추게 된다. 이유는 알코올 분해하기 위해 신진대사에 쓰일 칼로리가 모두 알코올 분해로 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진대사로 쓰이는 칼로리는 지방을 분해함으로써 만들어지는데 신진대사가 모두 멈춰버리면 그만큼 지방의 소모가 불가능 해지므로 그대로 살이 된다.
- 다량의 수분 섭취 : 술을 마시면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포만감으로 인해 알코올 섭취가 줄어들게 된다. 또한 수분은 알코올 분해를 돕고 알코올의 도수를 낮게 만들며 배뇨로 알코올의 배출을 돕는다. 특히 냉수는 소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알코올을 빠르게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미 찐 술살을 빼는 방법은?
음주로 인해 찐살은 고스란히 내장지방으로 쌓이게 된다. 내장지방을 없애는 방법은 운동과 식단이다. 운동의 역할보단 식단으로 내장지방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이 위주로 된 식단으로 바꾸며 급한 마음에 단식을 단행하는 것은 요요를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천천히 먹는 습관도 중요하다. 천천히 먹게 되면 포만감도 늘어 음식 섭취량도 줄일 수 있게 된다.
- 폭식은 금물 : 폭식은 내장지방의 원인이다. 빨리 먹게 되면 폭식을 유발하므로 포만감을 느낄 수 있게 천천히 먹도록 한다.
- 금주 : 꼭 마셔야 할 자리라면 위에 말한 상황을 지키며 음주를 하면 술살을 예방 및 줄일 수 있다.
- 탄수화물(정제당)의 섭취를 자제할 것 : 탄수화물은 섭취 시 바로 지방으로 쌓이는 역할을 한다.
- 단백질의 섭취를 늘릴 것 :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는 순간 몸은 근육에 쌓인 단백질을 이용하여 근육량을 줄게 만들며 이는 기초대사량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결과적으로 탄수화물은 줄였지만 살이 빠지지 않는 기이한 결과를 보게 된다. 따라서 살을 빼기 위해선 기초대사량이 중요하고 기초대사량을 늘리기 위해선 근육을 만들어주는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겠다.
- 바른 자세로 칼로리 소모를 늘리기 : 사람은 누구나 편한 자세와 누운 자세를 갈망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세는 칼로리를 적게 소모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허리를 곳곳이 세우고 아랫배에 힘을 주는 자세등을 취하면 신체는 긴장하게 되고 이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굳이 운동을 하지 않아도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결과를 안겨준다.
술은 인류 최대의 발명품이라고 누군가 말했다. 술은 위로도 되고 친구도 되고 고통도 덜어주고 기쁨은 배가 시켜주는 이상한 음식이다. 적당히 마시면 약이 되지만 이를 넘어서는 순간 술은 우리를 조정하고 고통의 시간으로 이끈다. 처음에 사람이 술을 먹고 다음엔 술이 술을 먹고 마지막엔 술이 사람을 먹는다는 말도 있다. 물론 그렇게 까지 마시면 안 되겠지만 적당한 음주와 술 마시는 방법으로 몸과 마음을 지켜보는 아름다운 술자리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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