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원하는 대학이나 학과지원에서 실패한 경우 대부분 재수를 생각합니다. 또한 시대추세 역시 재수 결과 재학시절보다 훨씬 더 높은 성과들을 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시간에는 재수비용과 결과, 재수와 연봉의 상관관계등에 대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늘어나는 재수생
2025년부터 의대정원을 2000명까지 늘린다는 정부의 발표 이후로 의대 지원을 위해 기존 직장인부터 대학생들까지 대거 재수시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재수는 필수 삼수는 선택이라지만 재수를 하는 경우 비용을 비롯해 1년이라는 꽃다운 나이를 낭비해야 하는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까지 고통의 시간을 감수해야 합니다.
재수에 소요되는 비용 4,000만 원
서울소재 재수 종합반 한 달 수강료 200만 원에 교재비, 특강비, 모의고사 등은 별도청구가 되어 이를 모두 합산하면 월 300은 기본입니다. 여기에 기숙까지 하게 된다면 년간 4,000만 원의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4년간의 대학등록금을 모두 합쳐도 3,000만 원 안팎인걸 생각하면 1년의 재수기간은 10개월간 대학교 4년간의 등록금을 훌쩍 넘는 금액을 재수학원에 상납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재수 결과
2005년부터 2013년간 한국교육개발원의 재수생 대입 성적분석 결과 재수생의 등급이 고3 재학시절보다 월등히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재수생의 경우 58.5%가 반수생(6월 모의고사 후 시작)의 경우 21.6%의 재수생이 고3 성적지원 대학보다 더 높은 상위권대학으로 지원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주요 대학들의 신입생 중 N수생의 비율은 점차 높아져 40%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재수와 연봉의 상관관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고영선 선임연구위원은 143개 대학의 입학성적에 따른 졸업생 1,243명을 5개의 그룹으로 나눴으며 그들의 연령에 따른 임금의 추이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1그룹인 최상위 대학을 졸업한 졸업생들 중 20대는 평균 30% 내외의 높은 임금을 40대는 50.5%까지 임금의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확인했으며 최하위 그룹의 경우 모두 지방소재의 대학에 포진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2021년 통계청이 발표한 임금근로자 연평균소득과 비교하여 그들보다 적어도 30% 이상 높다고 가정하면 최상위대학을 졸업한 졸업자의 평균 연봉은 일반근로자보다 평생 4억이 넘는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졸업 후에도 빠져나올 수 없는 사교육의 늪
예전에는 재수의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재수학원의 시스템과 스타강사들의 부재 및 공교육의 지배적인 역할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현재는 공교육의 기능상 실과 스타강사들의 훌륭한 강의실력등으로 인해 현역보다 재수생들의 강세가 커진 지 오래입니다.
그만큼 졸업을 하고 나서도 학생과 학부모는 사교육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시대가 되어버렸지요. 더욱이 자녀를 1명이나 2명만 낳는 현대시대에서 부모들은 자신의 노후보다는 자식들 뒷바라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마치며
이번시간에는 재수비용과 결과, 재수와 연봉의 상관관계등에 대하여 알려드렸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는 과정은 소중하지만 이것을 이루기 위한 사회적 비용은 결코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죠. 또한 이를 위해 부모의 부유함 정도가 자식의 장래까지 영향을 미치는 씁쓸한 현상이 마음 아프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