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축구영웅 펠레가 대장암을 이기지 못하고 향년 82세의 나이로 별세하였다. 축구로는 누구도 그의 뒤를 따를 수 없을 만큼 대단한 펠레였지만 병마 앞에서는 누구도 황제일 수는 없다. 축구황제 펠레도 무릎 꿇게 한 무서운 대장암은 우리에게도 남얘기가 아니다. 서구화된 식생활, 음주등이 대장암의 발병률을 높이고 있다. 대장암의 원인과 발병, 예방법은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볼까 한다.
대장암
대장암이란
대장암이란 대장(결장과 직장)에 생성되는 악성종양이다. 발생위치에 따라 이름을 달리하는데 결장에 발생하면 결장암이라고 하고 직장에 생기면 직장암이라고 불리며 이를 총괄하여 대장암이라고 한다. 초기의 대장암은 장내에서 폴립이라는 작은 종양에서 시작이 되어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암으로 진행하는 악성종양이다.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1위
세계보건기구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한국인이 대장암 발병률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45명이 발생하여 1위를 차지하였고 그 뒤를 네덜란드가 40.2명으로 2위, 노르웨이는 38.9명으로 3위를 차지하였다. 지극히 서구적인 암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던 대장암이 이제는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무서운 암으로 급성장한 것이다.
대장암의 국내 암발생률은 13%에 이르고 있다. 남성의 경우는 1위인 위암 다음으로 두 번째 자리를 대장암이 차지했고 여성의 경우는 갑상선암과 유방암 다음으로 대장암이 3위를 차치하고 있다.
한국 내 암 사망률 11% 차지
한국의 대장암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채식위주의 식습관이 서구화된 이유도 있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음주등이 대장암의 발생을 부추기고 있다. 또한 운동부족으로 비만과 대장암에 취약한 50대의 증가가 60대에 대장암으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더욱이 고령화에 따른 대장암의 발생은 더욱 늘어날 추세이며 대장암 생존율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1기~2 기초는 95.3%의 생존율을 보이나 2기 말~3기는 81.8%, 4기는 20%로 급격히 낮아지므로 대장암의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
우리는 대장암이 그동안 중년과 노인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해 왔다. 그러나 요즘은 여성과 젊은 층에서 발견되는 추세가 늘어고 있다. 30~40세의 대장암 발병률은 무려 11%의 증가세를 보이며 특히 여성의 경우 대장암의 발생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65세 인구의 비율에서 남성의 암발생률 1위는 폐암인 반면 여성의 경우는 대장암발생이 1위를 차지하며 속도를 달리하고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보이지 않으나 발생 시 악화속도가 매우 빠른 모양새를 보인다.
대장암 발생의 요인들
대장암은 흔히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발병한다고 단정 짓지만 요즘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대장암의 발생을 부추기고 있다
- 유전적인 요인 :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 요인을 갖고 태어나며 대략 20%를 차지한다. 대부분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 식습관적인 요인 : 동물성지방의 다량섭취, 굽거나 태우거나 튀긴 음식 섭취, 음주, 비만, 염증성질환등이 80%를 차지한다.
이와 같은 요인들이 한국인 대장암 발생률을 세계 1위로 만들었다.
대장암의 여러 증상들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항문의 출혈, 체중의 급격한 감소, 복부의 종괴(덩어리), 간경변, 잔변감등이 든다면 한 번쯤 대장암을 의심해 볼 만하다. 이외에도 배변습관의 변화, 설사 또는 변비, 가늘어진 변, 복부 불쾌감(복통이나 복부 팽만감), 급격한 피로감, 식욕부진, 오심이나 구토등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보는 것을 권한다.
우측대장암 | 좌측대장암 | 직장암 |
복부 종괴(덩어리) 복통 및 설사 빈혈, 체중감소 및 근력감소 설사 및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
배변 습관의 변화 변비 및 장폐색 혈변 및 점액변 |
변비 및 설사, 혈변 잔변감 배변시 느껴지는 통증 |
위의 증상들이 부위별 대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이라 할 수 있다
조기 검진을 통해 예방가능
대장암은 초기에만 발견되어도 95%의 생존율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고 상기의 증상들을 간과한다면 대장암 특성상 빠른 속도를 알아채지 못하고 금세 3기와 4기로 진행되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이미 심하게 진행되는 경우를 보이므로 간암과 같이 침묵의 암이라고 불리는 이유이다.
초기에만 발견이 되어도 생존율을 높일 수 있고 다양한 치료법과 의학의 발달로 재발률은 감소하고 있고 생존율은 꾸준히 상상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조기에 발견된 직장암의 경우는 수술로써 90% 이상의 완치가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대장암 예방법
평소 예방 수칙을 지킨다면 대장암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식습관의 변화 및 생활패턴의 변화등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대장암의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 일주일에 3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만으로 예방가능 : 신체활동이나 운동으로 비만을 예방하면 대장암의 발병률을 30~40%까지 현격히 낮출 수 있다. 그만큼 신체활동이나 운동이 대장암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할 수 있겠다. 허리둘레는 여성의 경우 34인치 이하로 남성의 경우 40인치 이하로 유지하며 비만을 예방한다면 대장암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 지방 섭취 칼로리를 30% 이하로 : 섭취칼로리가 높을수록 대장암의 발병률은 높아진다. 특히 지방은 대장의 점막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며 장내 세균을 발암물질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칼로리 섭취가 높을수록 대장암발생이 높지만 특히 지방의 칼로리 섭취가 더욱더 대장암발생률을 높인다고 할 수 있다.
- 채소, 과일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섭취: 채소나 과일에 다량 함유된 식이섬유는 대장암의 발병률을 40~50%나 낮추는 역할을 한다. 특히 곡물류나 과일에 함유되어 있는 식이섬유는 대장 내 변이 장을 빠르게 통과하게 도와주며 대변의 양을 늘려 장내 체류시간을 줄이므로 독소의 흡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과일과 채소는 하루 3컵이상 섭취해 주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 적당한 칼슘섭취 : 칼슘을 적당히 섭취하게 되면 대장암의 전단계인 선종의 발생을 감소시켜 대장암의 발병률을 현격히 낮춰준다. 따라서 적당한 칼슘의 섭취도 중요한데, 멸치나 유제품등의 섭취를 적극 권장한다.
- 금연, 금주 : 음주는 대장을 직접적으로 자극해 직장암의 발생률을 높이고 흡연 역시 선종의 발생을 높여 대장암으로의 진행을 돕는다. 따라서 적당한 음주는 괜찮지만 과음과 흡연 또는 간접흡연은 모두 대장암에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 대장암 검사는 정기적으로 : 대장암은 국가 암검진사업으로 50세 이사인 경우 매년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대장암은 정기적인 검진으로 대장암의 씨앗이라 할 수 있는 용종을 제거하므로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축구영웅 펠레도 이기지 못한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만 하여도 충분히 그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특히 의학의 발달로 완치가 가능하고 식습관과 생활패턴만 바뀌어도 충분히 예방가능한 암이므로 누가나 약간의 노력만 기울인다면 발병률 세계 1위의 오명을 벗을 날도 멀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위의 증상들이 모두 대장암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으니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겁먹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기를 추천한다.